등산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가장 먼저 준비하게 되는 장비, 바로 등산화입니다. 그런데 매장에 가거나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조언이 있죠. "등산화는 평소보다 5mm에서 10mm 크게 신어야 한다"고요. 반신반의하며 너무 큰 신발을 사자니 발이 헛돌 것 같고, 딱 맞게 사자니 발이 아플 것 같아 고민이셨죠? 그 오랜 궁금증, 오늘 확실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
1. 결론부터 말하면, 'YES!' 입니다 ✅
네, 맞습니다. 등산화는 일상화보다 여유 있게 신는 것이 정설입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단순히 '크게 신으면 편해서'가 아닙니다.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세 가지 과학적인 이유가 숨어있습니다.
- 두꺼운 등산 양말의 공간 확보: 등산 양말은 발을 보호하기 위해 일반 양말보다 훨씬 두껍습니다. 이 두께 때문에 평소 신는 신발 사이즈로는 발이 꽉 끼게 되죠. 두꺼운 양말이 들어갈 공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장시간 산행 시 붓는 발 고려: 오래 걷다 보면 발에 혈액이 쏠리고 열이 발생해 자연스럽게 붓게 됩니다. 아침에 딱 맞았던 신발이 오후에는 발을 조여오는 이유죠. 부어오른 발이 불편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약간의 여유 공간이 필요합니다.
- 내리막길에서의 발가락 보호 (가장 중요!): 등산의 진짜 복병은 오르막이 아닌 내리막입니다. 하산 시에는 체중 때문에 발이 앞으로 쏠리게 되는데, 이때 신발 앞부분에 공간이 없으면 발가락이 신발 앞 코에 계속 부딪혀 극심한 통증이나 발톱에 멍이 드는 '블랙네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5~10mm'는 공식이 아니다, '완벽한 피팅'이 정답! 🎯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10mm 큰 사이즈를 주문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브랜드나 신발 모델마다 사이즈 기준이 제각각이기 때문이죠. 너무 큰 신발은 신발 안에서 발이 헛돌게 만들어, 발뒤꿈치가 쓸리면서 더 심한 물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을 고정하기 위해 불필요한 힘을 주게 되어 쉽게 피로해집니다.
따라서 '숫자'에 얽매이기보다는, **'뒤꿈치는 단단히 고정되고, 발가락은 자유로운'** 완벽한 피팅 상태를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발의 중간 부분과 뒤꿈치는 신발이 안정적으로 꽉 잡아주어 흔들림이 없고, 발가락 부분은 여유 공간이 있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등산화는 브랜드별, 모델별로 발볼이나 발등 높이가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등산화 구매가 처음이라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반드시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여 여러 제품을 신어보고 구매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3. 실패 없는 등산화 사이즈 선택법 (핵심 꿀팁) 💡
아래 4가지 단계만 기억하시면, 당신의 발에 꼭 맞는 최고의 등산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Step 1: 저녁 시간을 노려라
하루 중 발이 가장 많이 부어있는 오후 늦은 시간이나 저녁에 신발을 신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에 딱 맞던 신발은 오후 산행에서 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Step 2: 등산 양말을 챙겨라
매장에 갈 때, 평소 신는 얇은 양말이 아닌 실제 산행 시 착용할 두꺼운 등산 양말을 신고 가거나 챙겨가야 합니다. 양말 두께가 사이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Step 3: '손가락 한 개'의 마법을 확인하라
등산화 끈을 풀고 신발을 신은 뒤, 발을 앞쪽으로 끝까지 밀착시킵니다. 이때 뒤꿈치와 신발 사이에 손가락 한 개(약 1~1.5cm)가 여유롭게 들어가는지 확인하세요. 이것이 바로 하산 시 발가락을 보호해 줄 생명의 공간입니다.
Step 4: 끈을 묶고 걸어보라
끈을 발목까지 단단히 묶고 매장 안을 걸어보세요. 발뒤꿈치가 헐떡이며 들썩이지는 않는지, 발볼이나 발등이 불편하게 조이지는 않는지 확인합니다. 매장에 경사로가 있다면 꼭 오르내리며 발의 쏠림을 테스트해보세요.
등산화 사이즈 성공 공식
4. 자주 묻는 질문 ❓
등산화는 우리의 발을 보호하고, 더 멀리, 더 안전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대충 맞겠지'라는 생각 대신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꼼꼼하게 사이즈를 확인한다면, 앞으로의 모든 산행이 훨씬 더 즐거워질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