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트 강도, 무게 다음은 '킥포인트'다! (탄도 컨트롤 비법)

 

"내 드라이버샷은 왜 유독 바람에 힘없이 날릴까? 혹은 너무 낮게 깔려가서 런이 없을까?" 샤프트의 강도와 무게를 맞췄다면, 이제 당신의 탄도를 지배하는 마지막 퍼즐, '킥포인트'를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골프 클럽 피팅의 세계에 들어서면 강도(Flex), 무게(Weight), 토크(Torque) 등 머리 아픈 용어들을 만나게 되죠. 이들은 대부분 어느 정도 익숙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스펙, 바로 '킥포인트(Kick Point)'에 대해서는 의외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킥포인트는 샤프트의 보이지 않는 '엔진'과도 같습니다. 같은 힘으로 휘둘러도 이 엔진의 위치에 따라 공이 날아가는 높이와 궤적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탄도를 지배하는 샤프트의 핵심 과학, 킥포인트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

 

샤프트의 숨은 설계도, '킥포인트'란 무엇일까요? 🏌️‍♂️

킥포인트(Kick Point) 또는 밴드 포인트(Bend Point)는 말 그대로 '스윙 시 샤프트가 가장 많이 휘어지는 지점'을 의미합니다. 낚싯대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손잡이 쪽이 주로 휘는 낚싯대가 있고, 허리나 초릿대 끝부분이 주로 휘는 낚싯대가 있죠. 샤프트도 마찬가지입니다.

킥포인트의 3가지 유형

  • 하이 킥 (High Kick): 그립(손잡이) 쪽에 가까운 부분이 주로 휘는 샤프트.
  • 미드 킥 (Mid Kick): 샤프트의 중앙 부분이 고르게 휘는 샤프트.
  • 로우 킥 (Low Kick): 헤드 쪽에 가까운 부분이 주로 휘는 샤프트.

다운스윙 시 이 '가장 많이 휘는 지점'이 어디냐에 따라 임팩트 순간 헤드의 로프트 각도가 미세하게 변하고, 이것이 바로 탄도와 스핀량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핵심 원리입니다.

 

킥포인트가 탄도와 스핀에 미치는 영향 🚀

킥포인트와 탄도의 관계는 명확합니다. '킥'하는 부분이 헤드에 가까울수록 공을 더 높이 쳐올리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킥포인트 탄도 (Launch) 스핀 (Spin) 추천 골퍼
로우 킥 (Low) 높음 (High) 많음 공을 띄우기 힘든 골퍼, 스윙 스피드가 느린 골퍼
미드 킥 (Mid) 중간 (Mid) 중간 가장 표준적, 대부분의 골퍼에게 적합
하이 킥 (High) 낮음 (Low) 적음 공이 너무 많이 뜨는 골퍼, 스윙 스피드가 빠른 골퍼

 

킥포인트에 대한 흔한 오해 바로잡기 🧐

많은 골퍼들이 '로우킥 = 비거리용, 하이킥 = 컨트롤용'이라는 단순한 공식으로 접근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 주의하세요! 킥포인트는 '궁합'의 문제입니다.
만약 스윙 스피드가 매우 빠른 파워 히터가 로우킥 샤프트를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공에 과도한 스핀이 걸리면서 하늘로 솟구치기만 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뽕샷(Ballooning)'이 발생하여 오히려 비거리를 크게 손해 봅니다. 반대로 공을 잘 띄우지 못하는 골퍼가 하이킥 샤프트를 쓰면, 낮은 탄도로 인해 캐리 거리를 확보하지 못해 손해를 보겠죠. 킥포인트는 좋고 나쁨이 아닌, 나의 스윙 특성과 '궁합'을 맞추는 개념입니다.

샤프트 피팅 시에는 강도와 무게를 먼저 맞춘 후, 나의 탄도를 최적화하기 위한 '마지막 튜닝' 단계에서 킥포인트를 고려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입니다.

 

내 스윙에 맞는 '인생 킥포인트' 선택 가이드 ✅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킥포인트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아래의 순서에 따라 자신의 구질과 스윙을 점검해보세요.

킥포인트 선택을 위한 3-Step 체크리스트

  1. 1단계 (구질 분석): 나의 드라이버 샷 탄도는 어떤가요? 평소 공이 너무 높이 뜨거나, 반대로 낮게 깔려가서 고민이라면 현재 사용하는 샤프트의 킥포인트가 나와 맞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2. 2단계 (스윙 분석):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힘있게 내려치는 스타일인가요? 아니면 부드럽게 쓸어 치는 스타일인가요? 힘이 좋은 히터형 골퍼는 하이킥으로 안정감을, 부드러운 스윙어는 로우킥으로 탄도를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3단계 (목표 설정): 내가 원하는 구질은 무엇인가요? 바람을 뚫고 가는 강력한 중탄도 샷을 원한다면 하이킥을, 부드럽게 공을 띄워 캐리 거리를 늘리고 싶다면 로우킥을 시타 리스트에 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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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포인트별 특징, 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

로우킥 (Low Kick): #고탄도 #고스핀 #공띄우기 #비거리
미드킥 (Mid Kick): #중탄도 #중스핀 #밸런스 #표준
하이킥 (High Kick): #저탄도 #저스핀 #컨트롤 #파워히터
핵심 공식: 내게 부족한 부분을 킥포인트로 보완한다!

 

샤프트 킥포인트 관련 자주 묻는 질문 ❓

Q: 샤프트 제조사마다 킥포인트 표기가 다른가요?
A: 네, 맞습니다. 많은 제조사들이 Low/Mid/High Kick으로 표기하지만, 일부 브랜드는 '런치 프로파일(Launch Profile)'이나 '밴드 프로파일(Bend Profile)' 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한 같은 '미드킥'이라도 제조사별로 미세한 특성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시타를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 킥포인트가 샤프트의 '느낌'에도 영향을 주나요?
A: 네,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로우킥 샤프트는 헤드 쪽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느껴져 '날렵하고 탄성 좋은 느낌'을 주고, 하이킥 샤프트는 그립 쪽이 휘면서 헤드 쪽은 안정적으로 버텨주어 '견고하고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
Q: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킥포인트를 통일해야 할까요?
A: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드라이버는 비거리가 최우선 목표이므로 탄도를 높이는 로우킥을, 아이언은 컨트롤이 중요하므로 안정적인 미드킥이나 하이킥을 선택하는 등 클럽의 목적에 따라 킥포인트를 다르게 구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샤프트의 강도와 무게에 이어 킥포인트까지 이해하셨다면, 이제 당신은 클럽 스펙의 '고수' 반열에 오르셨습니다. 내 클럽을 더 깊이 이해하는 만큼 골프는 더 쉬워지고 즐거워집니다. 다음 피팅이나 클럽 구매 시에는 오늘 배운 킥포인트의 과학을 꼭 활용하여 나만의 '맞춤 탄도'를 완성해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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